본문 바로가기
어원 역사

대동여지도 독도 있다? 없다?

by 날치자리94 2021. 8. 11.

목차

    대동여지도 독도 있다? 없다?

    독도는 우리 땅! 헌데 조선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아요~

    정말?

    아뇨~네, 아...음...아뇨...맞아요...

    애~ 매 합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동여지도 "목판본"이란 것과 "필사본"이라는 것에 대한 차이를 인식해야 해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굉장히 정확한 실측도의 지도예요.

    그리고 이렇게 정확한 지도를 대량으로 보급하기 위해서 목판에 새겨서 인쇄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지도였지요.

    그래서 "대동여지도 목판본"이라는 말들을 주로 하는데요.

    목판본 말고도 "필사본"이라는 사본도 존재해요.

    목판본은 거의 원본에 해당하는 지도인데요.

    목판에서 바로 인쇄를 떠낸 원본에 해당합니다.

    필사본은 요즘 블로거들이(저도 포함) 누군가의 글이 좋으면 캡처 떠서 자신의 생각을 가감해서 베끼기를 하기도 하죠? 불펌이라고도 하는데요...

    필사본은 대동여지도가 너무 정확하고 좋아서 복사본을 갖고 싶은데 더 이상 목판으로 찍어낼 수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집니다.

    대동여지도 목판본의 그림 위에다가 뒤가 비치는 종이, 즉 한지를 덧대어 그림을 따라 그린 것입니다.

    이런 필사본에는 필사를 한 사람이 빼먹거나 정보를 추가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목판본도 종이니까 그 위에 낙서쯤은 할 수 있겠지만, 이리 귀한 자료에 낙서를 하는 일은 거의 없겠죠?

    그랬다간 소유주한테 반쯤 맞아 죽었을 테니까요.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아요.

    2011년 뉴스에 보도된 대동여지도에 그려진 독도는 목판본인 대동여지도가 아니라 "필사본"인 대동여지도랍니다.

    대동여지도 독도

    즉, 김정호가 그려 넣은 독도가 아니라 후대에 누군가가 그려 넣은 "독도"인 셈이죠.

    그러니 대동여지도에 독도가 있다? 없다? 는 것에 대한 답은...

    원본인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없다!"가 팩트이고요.

    사본인 대동여지도 "필사본"에는 독도가 "있다"가 팩트인 셈이죠.

    여기까지는 팩트이지만.... 대동여지도에 "독도"가 있냐 없냐를 굳이 왜 따지느냐면, 일본 때문이죠.

    대한민국 고대의 지도들에서 독도가 그려진 지도들을 아무리 갖다 대도, 지도 자체가 정확도가 떨어져서(실측이 엉망), 정확한 증거로 삼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우리는 맞다 하지만, 그걸 인정해줘야 하는 일본은 "부정확하다!"라고 발뺌해 버리면 그만이니까요.

    헌데, 대동여지도만큼은 그 실측의 우수성이 어마어마한 정확한 지도이니, 실측 엉망인 고지도 백장보다 대동여지도에 "떡~하니" 독도가 박혀 있었더라면 그만큼 정확한 증거도 없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인정할 일본은 아니지만요.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건, 지들이 패전하고 미군이 분할해 줄 때 독도를 지네 땅이라고 해줬기 때문이란 게 더 큰 팩트이니까요.

    우린 그게 부당하다고 주장할 근거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죠.

    제일 좋은 건 그 당시 영토를 확정할 때 독도를 빼먹은 미국 넘이 할복하면서 "미안하다~"하고 외치지 않는 한은... 힘든 싸움이겠죠.

    헌데 그렇게 정확하다는 대동여지도에서 왜 독도가 빠진 걸까요?

    김정호는 독도가 우리 "조선"의 땅이 아니라고 생각한 걸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만 만든 게 아니거든요.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전에 "청구도"를 만들었어요.

    청구도라는 지도에는 "독도"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왜 독도가 대동여지도에서는 빠졌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들이 참 많은데요.

    1. 대동여지도는 굉장히 정확한 실측에 따라 그려진 지도이기 때문에, 독도처럼 작은 섬까지 그려 넣기는 힘들다!
    2. 독도의 위치가 애매해서 실측대로 독도를 그려 넣자면,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빈 페이지 2장이 더 필요하다?
    3. "대동여지도"는 "미완성"인 지도이기 때문이다.

    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3번을 지지하는 편이에요.

    1번처럼 독도처럼 작은 섬을 그려 넣기에는 대동여지도가 너무 정확한 실측도라서 안된다라고 주장하기에는... 대동여지도에는 독도보다 더 작은 섬들도 그려져 있다는군요.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죠. 맹목적인 민족우월주의의 산물인 주장 인 셈이죠. 이런 논리로는 일본과 싸울 수가 없죠.

    2. 독도의 위치가 애매해서.. 종이 2장이 더 필요해서 안 그렸다? 터무니없는 주장이에요. 이건 지나가던 개도 야옹 거릴 소리죠. 그럼 제주도는? 빈 종이 따위는 필요 없어요. 빈 공간은 생략해도 되죠!

    3. 1번 주장의 반박처럼, 대동여지도에는 독도보다 작은 섬들도 그려져 있어요. 그런데 독도가 빠졌다? 독도보다 작은 섬뿐만 아니라 독도보다 큰 섬들도 대동여지도에서는 빠져 있어요. 모르거나, 필요에 의해서 빠진 것이 아니라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그리기 위해서 전국을 샅샅이 돌아다녔다죠? 그는 직접 가본 곳부터 지도로 작성했어요. 가보지 못한 곳은 뒤로 미룬 셈이죠. 조선 팔도의 수천 개의 섬을 김정호가 모두 돌아다닐 수는 없었겠지요. 뭍이라면 어떻게든 갔을 김정호라도, 배를 타야 하는 섬들을 모두 돌아다니기에는... 시대는 조선시 대였던 거예요. 요즘처럼 기술 좋고 튼튼한 배가 있는 시대에도 독도를 원한다고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오죽했겠어요.

    일본 놈들이 "너네가 정확하다고 자랑하는 (대동여지도)에 조차도 독도는 없지 않으냐?"라고 주장한다면

    아직까지는 우리가 내세울 논리는

    "정확한 대동여지도지만, 제작자가 지도를 100% 완성하고 죽은 것이 아니다, 제작자는 대동여지도 이전에 만든 청구도에서는 (독도)를 분명히 그려 넣었다"

    라는 정도 밖에는 할 말이 없군요.

    하지만 우리 지도 대동여지도의 정확도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어요~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우리 모두가 독도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일본 놈들도 찍소리 못할 테죠!

    반응형

    댓글